"역발상 주식투자" 이 책은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라는 책을 읽으며 필립 피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필립 피셔의 아들인 켄 피셔 또한 성공한 투자자임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그의 저서를 찾아보게 되었다.
책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이 책은 독자적인 사고를 강조한다. "역발상"이라는 단어는 단지 대중과 반대로 행동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실제로 저자는 "반대로 행동하는 사람들 역시 사고방식이 군중과 같아서 시장은 이들 역시 우롱한다"라고 말한다. 즉 시장은 주류 군중, 그 반대로 행동하는 군중, 독자적으로 생각하는 역발상 투자자로 구성된다. 시장을 주류와 반대파의 이분법적 사고로 대하면 큰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고 저자는 충고한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이것이다. "사람들이 시장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난다고 믿으면 역발상 투자자는 그와 다른 사건이 일어난다고 믿는다." 반대 사건이 아니다! 다른 사건이다! "주류 군중이 A라고 말했으므로 ~A일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반대파 군중에 지나지 않는다. 어째서 그러한 결론에 이르렀는지 독자적으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늘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해야 하는 것은 비단 투자 세계에서만 필요한 덕목은 아닐 것이다.
주류 군중과 반대파들이 믿을 것이 못된다면 대중매체를 어떻게 대해야 할 지 답이 나온다. 예외는 항상 있는 법이나, 대중매체에서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말은 역발상 투자자의 견해가 아니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보도를 따를 필요가 없으며 우리는 스스로 견해를 정립해야 한다.
하지만 역발상 투자자도 간혹 틀릴수가 있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따라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 격언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투자는 확률론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승률이 60~70%이면 대부분의 경쟁자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 또한 승률 70%를 유지하면 살아 있는 전설이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 저자는 단순한 원리를 강조한다. 시장은 절대 군중이 예상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 대부분의 군중과 그 반대파 군중들은 독자적으로 생각해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는 점을 명심하자. 군중들이 예상하는 선택지를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핵심을 전달한다. 기업은 신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며 결합해 성장하면서 이익을 창출한다. 기술은 끝없이 발전하므로 이익도 끝없이 증가한다. 기업은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기술을 더 창의적으로 소비한다. 우리는 주식을 통해서만 이러한 기업의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다. 주식은 지금까지 다른 어느 자산보다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줬으며 주가는 하락할 때보다 상승할 때가 더욱 많다. 구조적 장기침체를 논하며 주식을 팔라고 부추기는 대중매체를 우리는 무시해야 하며 장기투자만이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언론과 대중들의 의견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말고, 그간의 흐름과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자세를 지니는 것이 필요하겠다. 그것이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역발상 주식투자의 본질일 것이다.
심리투자 불변의 법칙을 읽고(마크 더글라스): 경제 환경은 변하지만 인간 심리는 변하지 않는다. (0) | 2023.05.01 |
---|---|
투자에 대한 생각을 읽고(하워드 막스): 워렌 버핏을 포함한 가치투자자들이 주목한 투자 철학의 대가 (0) | 2022.08.04 |
부의 인문학을 읽고(우석): 노벨상이 검증한 절대 실패하지 않는 부의 법칙 (0) | 2022.08.02 |
부의 추월차선을 읽고(엠제이 드마코): 생산자의 사고방식을 가져라 (0) | 2022.07.27 |
댓글 영역